매일같이 밖을 나간다. 가방 속에서 꺼내지 않는 충전기와 우산, 헤드폰을 두고 노트북과 스케쥴러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스트랩을 걸고 카메라를 챙긴다. 일상적인 짐이 된다.
사진이라는 취미는 이제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취미가 되었다. 스마트폰을 꺼내고 카메라 어플에 들어가서 찰칵, 이것으로 취미활동이 되어간다. 하지만 사진을 취미로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취미 1위는 게임, 사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있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행위이면서도 취미가 되긴 힘든 그것, 내 취미는 사진이다.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지인들과의 모임으로 부천을 방문했고, 도착하지 않은 일행을 기다리며 일렉트로마트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본 카메라가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사진을 찍을것이다!’ 보다는 ‘예쁜 카메라 사고싶다’쪽에 가까웠다. ‘카메라는 반셔터 눌렀다가 누르면 된다’ 이상의 지식도 없었고 이것으로 무얼 해보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뇌리에 남아버린 그것은 내 대화주제의 하나가 되었고, 그렇게 취미사진사 후배들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이후 고인물들의 공격(?)과 추천으로 구매한 첫 카메라는 a6000이었다. 이전의 zfc와 같은 레트로함은 없지만, 저렴한 가격(중고)과 입문을 통해 사진을 취미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선택하였다. 그렇게 구매한 카메라와 렌즈(삼양 24mm f1.8)를 들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세상 속에서 눈은 스마트폰만을 향하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눈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날씨 좋은 날의 구름,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달려가는 자동차와 거리의 가게들을 보며 순간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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