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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한해를 보내며

어느덧 마지막 글을 작성한지 2달이 지났다. 동시에 2024년도 8시간이 채 남지 않은 지금이다.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는 것 치고는 조금 뜬금없지만, 2024년은 어떤 해였는지 돌아보고자 자리에 앉게 되었다. -취업과 퇴사-연초에는 잠시나마 회사에 다녔었다. 계속해서 두드린 취업의 문이 단 한번 열렸고, 1순위로 지망하던 분야가 아니긴 했어도 열심히 해서 커리어를 쌓아가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현실을 겪고, 짧다면 짧은 기간 많은 일을 겪으며 10주 뒤 마지막 인사와 함께 나는 회사를 나왔다. 올해 생각이 많아진 이유는 이 시기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어진다.(물론 퇴사에 대해서는 퇴사한 시점이나 글을 쓰는 지금이나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없는 2가지 선택중 하나다.) -무엇을 할까-그렇게..

푸글렌 서울

여느때처럼 시간을 보내던 중, 일본에 거주중인 지인에게 DM이 왔다. '서울에 푸글렌이 들어온다던데 한번 가보세요' 푸글렌이라는 곳이 어디길래 그러는거지? 싶어 호기심이 생겼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았던 터라 첫날 방문을 시도하였으나, 가게 입구부터 상수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줄에 질려버려 포기하였다. 첫날 이후에는 인원이 줄어 다른 일정중 상수역을 지나칠 때 잠시나마 카페에 들어가볼 수 있었다. 좀더 인원이 적어지면 방문해야겠다 생각하던 중 친형이 근처를 다녀오며 커피를 주문해주었고, 테이크아웃된 아이스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그렇게 기대하고 마셔본 결과는 '애매함' 이었다. 좀더 끝맛이 부드럽게 끝난다는 느낌이었지만, 스타벅스의 아이스커피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6,800원이라는 가격에 맞는 맛인가..

카페 2024.10.30

6 - 반지를 끼다

‘넌 이런거 안할줄 알았다’성인이 되어 본가에 내려가면 부모님께 듣는 이야기다. 학창시절에는 시계조차 잘 차지 않았던 나지만, 어느덧 양손에는 반지들과 시계, 팔찌가 자리잡고 있다.내가 악세사리를 차기 시작한건 성인이 되던 해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바티칸을 방문하고 기념품샵을 들렀을 때, 묵주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성인이 되는 만큼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에 이끌리듯 구매한 반지는 나의 첫 악세사리가 되었다. 이후로는 다양한 반지를 사보기 시작했다.두번째 악세사리는 도쿄에서였다. 첫 혼자 여행을 도쿄로 선택하며, 기념으로 반지 하나를 추가하고 싶었다. 그렇게 악세사리 샵을 찾아다녔으나, 여성 악세사리샵이 대부분이었고, 남성용은 무언가 데스메탈 할것같은 샵들만 존재했다. 그렇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

5 - 커피를 마시다

현대 사회에서 커피는 뗄 수 없는 존재다. 업무나 과제, 공부의 필수품이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카페로 이동한다. 나 또한 이전에는 과제 집중을 위해 마셨지만, 한 번의 계기로 커피의 맛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3년 전,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이 집 주변 카페를 추천해줬다. 자신의 집에서는 가기 힘든 거리라 한번 다녀오고 감상을 말해달라는 이유였다. 일상적으로 마시지만 맛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던 터라 어떻게 할지 고민했지만, 저렇게 추천하는데는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은 연남동의 샌드커피 논탄토였다.그곳은 터키식 모래커피를 파는 카페였다. 뜨겁게 달궈진 모래의 열로 커피를 끓여낸 것으로,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만 마시던 나에겐 신기한 풍경이었다. 그렇게 메뉴판의 ..

4 - 정리하다

어릴적부터 정리하는것을 좋아하진 않았다. 변명을 하자면 물건이 어디있는지 대략적으로 알고있고, 필요할때 바로 꺼내쓸 수 있으니 굳이 더 정리해둬야할까?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장비들이 늘어날 때에도 모든 물건이 손에 닿는 위치에 두려고 했고, 점차 책상이나 이곳저곳이 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데스크테리어에 관한 게시물과 영상을 보게되었다. 책상 위 공간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만 존재하는 데스크테리어들을 보며 책상을 갈아엎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책장에 공간을 만들고, 선반을 구매해 물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상 위에는 필수적인 물건들만 남기 시작했다. 노트북과 마우스, 키보드에 충전기,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같이 항시 설치해두는 물건들만 남기며 넓어지는 공..

3 - 사다

나는 어릴적 돈을 쓸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평소 집 - 학교 외에 특별히 가본곳도 없었고, 부모님은 게임이나 여가생활보다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셨기에 학교 매점 이외에는 특별히 사용할 곳이 없었다(생각해보면 그렇게 모은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러한 습관 때문인지 대학에 들어와서도 식비 외의 소비(종종 식비조차도)에 대해서는 만원이 넘어가는 순간 1달이상 고민하곤 했다. 이러한 소비습관이 변화한 것은 전역 후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였다.20년 여름 서울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기전역하게 된 나는 휴학 계획을 접고 복학을 진행했다. 당시 사용하던 노트북이 4년차를 맞이하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군적금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에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게 된다. 그래서 구입한게 지금 글을 ..

2 - 찍기 시작하다

매일같이 밖을 나간다. 가방 속에서 꺼내지 않는 충전기와 우산, 헤드폰을 두고 노트북과 스케쥴러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스트랩을 걸고 카메라를 챙긴다. 일상적인 짐이 된다. 사진이라는 취미는 이제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취미가 되었다. 스마트폰을 꺼내고 카메라 어플에 들어가서 찰칵, 이것으로 취미활동이 되어간다. 하지만 사진을 취미로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취미 1위는 게임, 사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있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행위이면서도 취미가 되긴 힘든 그것, 내 취미는 사진이다.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지인들과의 모임으로 부천을 방문했고, 도착하지 않은 일행을 기다리며 일렉트로마트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본 카메라가 시작이었다.  처음..

1 - 걷다

나는 걷는다. 왠만한 일(체력 저하, 비)이 아니라면 1정거장은 물론이고 2,3정거장이라도 걷는 경우가 많다. 걸으면서 무엇을 하냐고? 지하철을 타고 하는 것과 같다. 유튜브를 보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는다. 좀더 걷기 시작한 것은 3년전이었다.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며,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을 지내오던 시절이었다. 앞으로 무엇으로 밥을 벌어먹어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내가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한창 고민하던 시기였다(이 고민은 끝나지않고 3년째 나를 따라다니는데, 기회가 된다면 추후 풀어보고자 한다). 하는 것이라곤 대학 근로, 집이나 학교 카페에서 강의듣기 뿐이라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에어팟 프로 할인을 보고 구매해버렸다. 실상은 스트레스 해소용 구매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