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지막 글을 작성한지 2달이 지났다. 동시에 2024년도 8시간이 채 남지 않은 지금이다.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는 것 치고는 조금 뜬금없지만, 2024년은 어떤 해였는지 돌아보고자 자리에 앉게 되었다.
-취업과 퇴사-
연초에는 잠시나마 회사에 다녔었다. 계속해서 두드린 취업의 문이 단 한번 열렸고, 1순위로 지망하던 분야가 아니긴 했어도 열심히 해서 커리어를 쌓아가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회사 내부의 현실을 겪고, 짧다면 짧은 기간 많은 일을 겪으며 10주 뒤 마지막 인사와 함께 나는 회사를 나왔다. 올해 생각이 많아진 이유는 이 시기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물론 퇴사에 대해서는 퇴사한 시점이나 글을 쓰는 지금이나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없는 2가지 선택중 하나다.)
-무엇을 할까-
그렇게 다시금 취준생(백수)가 되고, 인생에서 가장 생각이 복잡해진 시기였던 것 같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갈팡질팡했던 시기였다. 일단 밖을 나가고, 무언가 하던가 멍하니 앉아있다가 집에오는,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였던 시기였다. 생각이 많아지니 정리를 하고싶어졌고, 그렇게 정리하고 버리며 물건들을 줄여나갔다. 내 안의 무언가를 빼내가는 과정이었고, 그 순간만큼은 생각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잠에 들 때마다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강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렇게 몇달을 보냈다.
-뮤비 촬영-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 중, 지인의 연락으로 촬영을 돕게 되었다. 본인 곡의 뮤비를 촬영하는데 손을 빌릴 수 있냐는 연락이었고,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는 생각과 함께 수락하게 되었다. 그렇게 스튜디오 촬영을 돕기도, 뮤비에 쓸 장면을 촬영하러 불꽃축제를 가기도 했다. 이후에는 아예 단체로 1박을 하며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올해 가장 큰 경험이었고, 내년에 나올 뮤비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후-
이후로는 공부하고, 시도하며, 다시 취준을 하고 있다. 상반기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기도 했지만, 이걸 사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점과 함께 어느덧 29살을 바라보는 시점(누군가는 젊다고 하겠지만, 아직까지 커리어를 시작하지 못한 점이 걸리고있다), 내가 일본을 관광지로서 좋아했던 것일지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사실 이것에 대한 생각도 한해동안 많이 한것 같다.
-시도-
이렇게 한 해를 보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위해 많이도 시도해봤다. 기존에 해오던 개발과 사진, 믹싱은 물론이고 정말 손이라도 대본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도 해본 것 같다. 처음엔 live 2D를 만져보기도 하고, 곡을 쓴다거나 간단한 그림, 디자인과 같이 무언가 창조해내는? 행위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은 시작점에서 막혀있는 상태지만, 해보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 건드려볼만한 분야들 이라고 생각해서 더 파고들어볼 생각이다.
(지금 쓰고있는 이 글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였는데, 내 글을 읽은 친구의 말대로 글들의 주제를 너무 크게크게 적어서인지 아이디어가 특별하게 떠오르지 않아 2달이나 쉬고있었다. 앞으로는 커피마실때 떠오르는 아무 주제나 짧게라도 적어볼까 싶다.)
-마치며-
이제 내일부터는 2025년이다. 올해가 지금까지 가장 힘든 한 해였지만, 2025년은 또다른 해의 시작이다. 무언가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해보다 나은 생각으로 한해를 보내보고자 한다. 좀더 나은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올해 마지막 글을 마쳐본다.
PS. 2024년 한해동안 고민을 들어주고 여러 이유로 만나줬던 주변 사람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새로운 한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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